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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생의 이야기 [자작시]

설희⁦。⁠* 2024. 6. 1. 19:46

유리처럼 깨졌으며, 꽃처럼 시들었다.
부들부들 떨었으며, 홀로 끙끙 앓았다.
과거에 얽매였으며, 공포에 휩싸였다.
희망도 없었으며, 절벽 끝에 있었는데
난데없이 어둠 속에서 미광을 보았다.

수수께끼처럼 알쏭달쏭한 나의 길은
초롱초롱하게 반짝이기 시작하고
낙원의 문을 열어 주었다.
벚꽃이 미소를 짓고
조마조마한 나를 꼭 끌어안고
나를 자유로운 나비로 바꿔 주었다.